BTS 전화번호 아세요?...
만나 보셨나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방송국에서 일을 하다보면,
자주 듣게되는 질문입니다.

예전에는 BTS 대신,
EXO 였고...

그 전에는 동방신기나
슈퍼 주니어였죠.

아,
시스타나 레드 벨벳,
I.O.I. 나 워너원을
물어보는 분들도 있었네요. ㅎㅎㅎ

목적어만 다를 뿐,
질문의 양상은 거의 똑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들 중의 2팀과는
예전에 같이 일했던 경험이 있고

그때당시의 연락처는
아직도 제 핸드폰에 있습니다만,

인기 아이돌이 다 그렇듯
번호가 바뀌었더군요.

ㅎㅎㅎ......

반면에,
매니져들 번호는
바뀌는 일이 거의 없더군요.

연락처가 그들의 밥줄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1~2년 넘게 연락을 안하던
인기 연예인을
다시 섭외하려면,
매니져나 기획사를 꼭 거쳐야 합니다.

보안은 철저하거든요.
재밌죠? ㅎㅎㅎ

물론, 사생팬에 시달릴 일 없이
무난한(?) 연예인들은
한 번호를 5~10년 넘게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런분들은
섭외하기 참 편해요 ㅎㅎㅎ



Posted by 타임테일러
,

아래 글은, 본 필자가

2018년 현충일에

공군 Facebook 페이지의

[역사와 마주하며...] 라는 게시글 아래에

또다른 경험담으로 투고했던 글입니다.

 

당시 댓글반응이 좋았기에, 이곳에도 옮겨 옵니다.

 

#################################

 

2005년 여름.

 

자대배치 후 첫 면회외출 날

공군병 2기 선배님을

수안보 온천 남탕 탈의실에서

하약복 벗다가 마주친 경험이 있습니다.

 

[자네 몇기인가?]는 일단 기본옵션 질문이였고,

그분 말씀중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 건,

 

=================

 

"해군들이 국제 신사라고는 하지만

그건 걔네들 임무가

배타고 여기저기 파병 나가는거니까

그건 그냥 입에 발린 당연한 소리고,

 

전 세계적으로, 정말 뼛속까지 진짜 신사는 공군이지.

 

구 독일의 '붉은 남작'

만프레트 폰 리히트호펜이 그랬고,

그밖에도 멋있는 사람들이 많거든.

 

우리 공군에도 김영환 선배 같은 멋쟁이들이 많지.

 

보니까 자네도 전투복과 전투화가 아닌

외출복(약복)에 구두 신고 나온 것 같은데,

그게 다, 공군은 하늘의 신사라서

영외에서는 품위를 지키라고 그런 거지.

 

하늘을 좋아하고

전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보니

괴짜들도 많고 

'프론티어 정신'이라고 해서

무모한 도전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게 다, 공군만이 가질수 있는 낭만과 멋이거든.

 

자네도 공군답게 낭만과 품위와 멋을 지키면서,

남은 군생활도 잘 마무리하고

전역해서도 공군 예비역 답게

하늘의 신사로서 멋지게 생활하게.

 

이 늙은이도 곧 저세상 갈지도 모를

지금 이 나이 까지도,

내가 대한민국 공군 출신이라는게

큰 긍지와 자부심일세.

 

아직 이등병인 것 같으니까,

다른것보다 그저 이것 하나만큼은

꼭 기억했으면 좋겠네.

 

"공군은 하늘의 신사다"

 

늙은 선배의 부탁이라 생각하고

전역하는 그날까지,

저 한마디를 가슴속에 품고 살아보게.

 

전역하고 나서도 기억해주면 더 좋고...

 

아무튼지간에, 군생활 열심히 하게나!"

 

=============

 

그 이야기를 들었던 빡빡머리 이등병은

어느덧 민방위 아저씨가 되었지만,

 

요즘 군 생활 하는 젊은 후배님들께

다시 들려줘도 좋을 이야기인것 같아서

기억 한켠에서 추억을 끄집어 올려보았습니다.

Posted by 타임테일러
,

어둠을 머금은 한마리의 핏빛 새,
깃 마저도 어둠이 잠식한 듯
붉은 제 빛깔을 잃은 지 이미 오래다

하늘 끝에 검붉은 노을이 걸리고
산비탈 초가집 굴뚝 위
하얀 연기가 꿈결처럼 피어나도

묵묵히 지평선을 바라보는
너의 슬픈 두 눈은
이미 세상의 모든 희비를 담고 있다

잃어버린 전설을 찾듯
알음알음 물어 찾아간 나에게
너는 돌아가라는 눈빛만 무심히 던지고

나의 질문에도,
다시 만날 수 있겠냐는 기약없는 물음에도
스스로 해답을 찾으라며

어두워지는 하늘 저 편으로
검은 연기처럼 다시 날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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絶絃 [절현]  (0) 2019.08.21
Posted by 타임테일러
,

아스라히 사라질 듯한 언덕
저 너머 골짜기에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음악이 들려왔다.

나는 무언가에 홀리듯 따라가고 있었고
그런 내 발걸음이 멈춘 그곳엔 전설처럼 그가 서 있었다.

그의 연주에 응답하듯
나는 어느 새
영겁의 시간동안 세상에게 잊혀져버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의 눈동자에 눈물이 반짝이고
나의 뺨에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러나 우리는
마주보며 밝게 웃고 있었다.

어느 덧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그 노래는
우리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그 노래 속에
그도 있고, 나도 있고
모든 세상이 녹아버렸다.

어느 덧 노래는 절정을 지나
마지막 서글픔을 토해내고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 처럼
긴 꼬리를 끌며 하늘로 올라갔다.

그 노래가 끝난 뒤
우리는
마치 처음부터 만나지 않았던 사람처럼
각자의 길로 말없이 흩어져 걸어갔다.

그를 보냄으로 인해, 나는 그를 잃었고
나를 보냄으로 인해, 그는 나를 잃었다
우리를 보냄으로 인해, 세상은 노래를 잃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하늘 위에서 떠돌다
머물곳 없어 다시 돌아온 그 노래가
억겁의 시간동안 다시 그 골짜기를 휘감아 돌게 될 것을

그 노래는 주인이 떠났기에 자유를 얻었으나
동시에 또다시 세상에 잊혀진 노래가 될 것이다.

영겁의 세월이 다시 지나,
기적처럼 다시 우리가 만나게 된다면
잊혀진 그 노래를 다시 불러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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黑鳥 [흑조]  (0) 2019.08.21
Posted by 타임테일러
,

의외로 어느 방송국이든 공통적으로 보이는 단상이라 하면,

제작부서 PD들의 만성피로에 찌든 듯한 모습들일겁니다.

 

물론 안 피곤해 보이는 분들도 간혹 있지만,

오늘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이른 바, "피곤해보이는 PD"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눌까 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그들 3명 중 2명은 정말로 피곤한 거고,

나머지 한 명은 다른 곳에 에너지를 쓰기 싫은 겁니다.

 

꺼꾸정한 자세

턱밑까지 내려온 다크서클

흐느적거리는 발걸음

간혹 내쉬는, 세상 다 산 듯한 한숨까지...

그럼에도 눈빛 하나만큼은, 형형히 살아서 반들거리는게 또한 신기합니다.

 

어찌되었건,

몇년 전에 인기리에 종영한 "프로듀사" 라는 드라마에서

김수현 배우가 연기한,

잘생기고 샤방샤방하면서도 어린 PD는

적어도 대한민국에선 존재하지 않죠.

 

어쨌든, 깔끔하고 멋있는 일부 분들을 제외하면...

 

위에서 말한 3명이 포함된 카테고리 안에서는,

결국 보이는 외형은 셋 다 피곤한 것이니까,

무슨 차이가 있겠냐 하시겠지만

의외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정말로 피곤한 두 명에 대한 이야기야...

보이는 외형 그대로, 시간에 쫒기고 업무에 쫒겨서

잘 시간 조차도 부족해서 그런 거니까

굳이 더 언급해서 무엇하겠습니까만은,

 

재밌는 건, 다른 한 명인

"다른 곳에 에너지를 쓰기 싫은 PD"가 상당히 재밌습니다.

 

보통은 굳이 안 피곤해도 되는

최소 경력 4~5년차 이상 급임에도, 

"PD란 말이야, 작품으로서 말하는 거야!" 라며

오로지 방송제작 이외에는 시간과 노력과 품을 들이는 걸 거부하는 부류죠.

 

까마득한 신입 PD들은

밥먹는 시간이 없어서 못 먹고,

씻는 시간이 없어서 못 씻고,

잘 시간이 없어서 못 잡니다만....

 

이 부류의 PD들은

밥먹는 시간이 아까워서 안 먹고,

씻는 시간이 아까워서 안 씻고,

잘 시간이 아까워서 안 잡니다.

 

힘든 연차가 다 지나갔음에도,

기존 생활 패턴을 버리지 않는 부류죠.

 

폐인 점수라는게 있다면,

아마도 신입 PD들보다는

'자발적 폐인'인, 이들 쪽에 더 높은 점수를 줘야 할 겁니다.

 

 

사실... 양심고백하자면...

저도 몇달 전까지 이 "자발적 폐인"의 범주에 들어있었습니다.

 

몇 년 동안을

잘 안 먹고, 잘 안 씻고, 잘 안 잤죠.

 

결국, 폐인력이 높아져만 가서

들어오던 중매나 맞선이 뚝 끊기니까,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그래서,

잘 먹고, 잘 씻고, 잘 자는 생활을 하기로

마음을 바꿔먹었습니다.

 

그 일환으로 이렇게 블로그도 시작한 것이고요.

 

.....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Posted by 타임테일러
,

바쁘고 정신없는 시대에, 가내 두루 평안하신지요?

 

저는 모 방송국 7.5년차 시사 교양 다큐멘터리 PD로,

방송 미디어 업계 근무경력을 합산하면 약 10년이 되어가는 프로 직장인입니다.

 

직업의 특성 상, 여러 사람을 만나고

또 여러 사물을 접하면서

 

시간의 제약과, 방송매체의 제약 상

다루지 못했던 너무나도 작지만 아까운 소재와 이야기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제 작은 취미생활인

각종 습작들을 정리해놓는 공간도 한켠에 마련하였습니다.

 

누군가에겐 생활의 꿀팁이 될 수도,

누군가에겐 심심풀이 읽을거리가 될 수도,

또 누군가에겐 유용한 아이디어를 불러일으키는 도화선이 될 수도,

 

받아들이시는 여러분들께서 각자의 방식으로

그 중요도를 알아서 매겨주시면 됩니다.

 

다만,

제 글 자체로서는 그저 부담없이 읽어주신다면

쓰는 사람으로서 감사하겠습니다.

 

- 2019년 8월 어느 무더운 밤에, 필자 타임테일러 올림.

 

Posted by 타임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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